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추석 연휴 고궁 무료 개방 총정리

by 비트v 2025. 10. 5.

올해 추석 연휴는 가족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국가유산청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서울의 주요 고궁과 박물관을 무료 개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평소보다 긴 연휴를 맞아,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 왕실의 숨결이 깃든 공간들이 시민들에게 활짝 열립니다. 이번 개방은 단순한 무료 관람을 넘어, 국민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조선 왕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된 국가적 문화 행사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고궁 무료 개방 일정과 유의사항

1. 무료 개방 기간 및 운영 시간

국가유산청의 이번 조치에 따라, 2025년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일(금)부터 9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이 무료로 개방됩니다. 이 기간에는 별도의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으며, 각 궁궐은 연휴 내내 휴무 없이 운영됩니다. 단, 창덕궁 후원은 기존처럼 유료 관람이 유지되며, 관람 인원 제한을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국립박물관 역시 무료 개방 대상이지만, 추석 당일인 10월 6일은 휴관합니다. 그 외 날짜에는 정상 운영되므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연휴 후반부에는 ‘궁중문화축전’ 기간(10월 8일~12일)과 겹쳐, 왕실 의례 재현, 전통 공연, 체험 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2. 대상 시설과 주요 특징

무료 개방 대상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 서울의 대표 고궁이 포함됩니다.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가 제례 공간으로, 최근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조선 왕실의 유물과 유교적 예법, 복식문화를 전시해 왕실 문화의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3. 특별 개방 구역: 영춘헌·종묘 정전

이번 추석 연휴에는 특별히 경복궁 영춘헌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춘헌은 왕의 서재이자 조용한 휴식처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그동안은 내부 출입이 제한되어 왔습니다. 또한 2020년부터 보수공사를 진행해온 종묘 정전이 지난 4월 복구를 마치고 일반 공개를 시작했습니다. 약 100m에 달하는 정전은 조선 왕조의 엄격한 제례 의식이 거행되던 중심 공간으로, 그 장엄한 구조미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4대 궁궐별 주요 관람 포인트

1. 경복궁: 조선의 중심, 왕실의 권위가 깃든 공간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정궁으로, 궁궐 중에서도 규모와 역사적 가치가 가장 높습니다. 연휴 첫날인 10월 3일,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직접 관람객을 맞이하며 고궁 개방을 알렸습니다. 이날 경복궁에서는 갓 모양 부채, 안내 책자, 왕실 향수를 배포하며 관람객과의 소통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경회루, 근정전, 향원정 등 대표 명소를 둘러보며, 한국 전통 건축의 균형미와 왕실의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하는 ‘외국인 문화 해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글로벌 관람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2. 창덕궁: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정원의 미학

창덕궁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지어진 대표적인 조선 궁궐입니다. 이번 연휴에는 후원을 제외한 구역이 무료 개방됩니다. 후원은 여전히 유료이지만, 단풍이 시작되는 10월 초에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손꼽히므로 관람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후원에서는 연못과 누각, 그리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3. 창경궁: 600년의 궁궐 역사 전시

창경궁 집복헌에서는 ‘창경궁의 600년 여정’이라는 상설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 전시에서는 세종이 태종을 위해 지은 수강궁부터, 일제강점기 공원으로 전락했던 시기까지의 역사를 사진과 유물로 되짚습니다. 또한 영친왕비의 복식 재현품도 전시되어,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의 우아한 복식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함께 ‘동궐’로 불리며, 왕실의 일상과 예술이 공존하던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덕수궁: 대한제국의 근대 정신을 담은 궁궐

덕수궁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역사적 장소로,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궁궐입니다. 석조전, 정관헌, 중명전 등에서는 고종의 근대 개혁 의지와 대한제국 시기의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석조전에서는 황실 생활을 재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저녁에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과 가을 정취가 어우러진 덕수궁은, 연휴 동안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향할 명소로 예상됩니다.

 

종묘와 조선왕릉, 역사 속을 걷는 산책길

1. 종묘 정전의 역사적 의미

종묘 정전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던 중심 제례 공간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건축미로 유명하며,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보수공사 이후 새롭게 단장된 종묘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예법과 건축 기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입니다.

 

 

2. 조선왕릉 숲길 9곳 개방

역대 왕과 왕비의 안식처인 조선왕릉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숲길 9곳이 개방됩니다. 서울에서는 태릉과 강릉을 잇는 약 1.7km 구간이 대표적이며, 의릉의 천장산 숲길도 개방됩니다. 또한 경기 동부 지역의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사릉 일대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 코스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입니다.

 

3. 관람 시 주의사항

왕릉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무료 입장이지만 음식물 반입과 애완동물 동반은 제한됩니다. 대부분의 숲길이 흙길이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람 중에는 고요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즐기는 추석 명절

1. 국립민속박물관의 추석 한마당

경복궁 옆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0월 4일, 5일, 7일에 걸쳐 추석 특별 행사 ‘한가위는, 민속이지!’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민속공연, 전통놀이, 송편 빚기,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어, 명절의 흥겨움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2. 가을 궁중문화축전 연계 행사

연휴가 끝난 후에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이어집니다. 이 기간에는 경복궁과 창덕궁 등에서 야간 개장과 함께 전통 공연, 왕실 의례 재현,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경복궁의 야간 미디어쇼 ‘빛으로 만나는 조선’은 궁궐의 아름다움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빠른 매진이 예상됩니다.

 

 

3.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류

국가유산청은 이번 개방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다국어 안내책자와 영어 해설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한복을 입은 안내요원이 현장을 돌며 궁궐 해설을 돕고, 주요 장소에서는 ‘한국 왕실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해 외국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역사와 함께하는 추석, 고궁에서 보내는 특별한 시간

2025년 추석 연휴는 단순한 명절 휴식이 아닌, 우리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경복궁의 위엄, 창덕궁의 자연미, 창경궁의 역사적 여정, 덕수궁의 근대 감성, 종묘의 장엄한 제례, 그리고 조선왕릉의 고요한 숲길까지 — 모든 장소가 우리 조상의 숨결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민속박물관의 체험 행사와 궁중문화축전까지 더해지며, 올 추석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의 한가위’로 기억될 것입니다.

무료 개방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고궁을 산책하며, 조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오랜 세월을 품은 궁궐의 돌담길과 고요한 연못이 이번 한가위를 더욱 뜻깊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