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육아는 엄마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빠도 적극적으로 아이 양육에 참여하는 시대인데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정부가 2025년부터 ‘아빠보너스제’의 급여 기준을 대폭 개선하며,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빠보너스제의 개편 내용과 지원 조건, 신청 방법을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빠보너스제의 개념과 도입 취지
부모 공동육아를 장려하는 제도
아빠보너스제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쓰는 부모에게 첫 3개월간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빠가 두 번째로 휴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빠보너스제’라는 이름이 붙었죠. 이 제도는 육아의 부담을 한쪽에 집중시키지 않고 부부가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책입니다.
과거에는 아빠보너스제를 이용하더라도 첫 3개월 이후부터는 월 최대 120만 원까지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일반 육아휴직자는 4개월 차에도 최대 2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제도의 취지와 달리 아빠보너스제가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2025년부터 달라지는 급여 체계
지원금 상향으로 형평성 확보
정부는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2025년 1월부터 아빠보너스제의 지급 기준을 일반 육아휴직급여 수준으로 맞췄습니다. 이제 두 번째 육아휴직자는 4~6개월 차에도 월 최대 200만 원, 7개월 차 이후에는 월 최대 1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맞돌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더 많은 아빠가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급여 인상 예시로 살펴보기
예를 들어, 2022년에 첫 3개월 아빠보너스제를 이용한 뒤 2025년부터 남은 육아휴직 15개월을 사용하는 경우, 기존에는 매월 120만 원씩 총 1,8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도 개편 후에는 4~6개월 차에 월 200만 원, 7개월 차 이후엔 월 160만 원을 받아 총 2,520만 원을 지급받게 되어 약 720만 원이 추가됩니다.

신청 절차 및 진행 방법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
아빠보너스제는 일반 육아휴직급여 신청 절차와 동일합니다. 육아휴직 개시 후 고용보험 홈페이지에서 육아휴직급여를 신청하면,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게는 아빠보너스제가 자동으로 함께 적용됩니다. 별도의 서류를 추가로 제출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청 시기 및 주기
육아휴직급여는 한 달 단위로 신청이 가능하며, 통상적으로 휴직을 시작한 다음 달 초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후 매월 정기적으로 신청하면 급여가 지급됩니다. 신청 시에는 본인 명의 계좌와 재직 증명 서류, 육아휴직 승인 내역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지원 대상 및 유의해야 할 점
지원 조건 요약
-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쓰는 부모가 대상
-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한 휴직이어야 함
- 육아휴직 개시 전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함
-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빠보너스제 적용 불가
- 프리랜서 및 자영업자는 고용보험 미가입자이므로 대상에서 제외
소급 적용 안내
이번 인상 내용은 2025년 1월 1일 이후의 육아휴직분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즉, 이미 올해 초부터 아빠보너스제를 적용받은 경우라도 인상된 금액이 반영되어 차액을 다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의 급여 정산 일정에 따라 지급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빠보너스제의 사회적 의미
가정 내 역할 균형과 아빠의 양육 참여 확대
아빠보너스제의 핵심은 단순히 급여 인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제도는 아빠가 자녀의 성장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가정 내 역할 분담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이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직장 문화 개선과 일·가정 양립 실현
또한 남성 육아휴직이 보편화될수록 직장 내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완화되고, 근로자 모두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는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2025년부터 확대되는 아빠보너스제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제도입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이번 개편된 제도를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육아휴직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가족의 미래를 위한 가장 값진 투자입니다.


